넋두리

고뿔에 걸려서

뜬구름(부운) 2021. 1. 7. 05:10

콜록콜록 고뿔에 새벽잠을 설쳤네

뜨겁고 새빨간 볼 뒤엉킨 떡진 머러

창문 밖 보이는 아침숫눈에 오한

 

전봇대 긴 전기줄 지저귀는 참새떼

여기저기 보이는 흑갈색 종가 리들

속이 쓴 위장만큼 허전함 더해가네

 

담벼락에 줄기 뻗은 연약한 담쟁이 이순

매달려 갈라 저도 이어가는 저 생명

어디든 나가고만 싶은 생각 드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