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言

인간의 죽음

뜬구름(부운) 2022. 7. 17. 05:11

떠나겠나이다. 안녕히 계시옵소서.

형제여!

내 온 형제들에게 절하며 작별하나이다.

여기 내 문의 열쇠를 돌려 드리나이다.

또 내 집에 대한 온갖 권리도 포기하나이다.

오직 그대들로부터 

마지막 다정한 모습을 간청할 뿐이외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웃이였나이다.

이제 날이 밝아

어두운 내 구석을 밝히던 초롱도 꺼졌나이다.

부르심이 왔나이다.

나는 여행 준비를 하고 있나이다.

 - 타골 기탄잘리 93. 『 인간의 죽음 On Death and Dying』

퀴블리로스. 2000. 뒷 표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