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평화, 그 슬기로운 삶을 위하여 붙이는 글

뜬구름(부운) 2023. 7. 21. 11:23

평화, 그 슬기로운 삶을 위하여 붙이는 글

 

거울을 바라보라!

거기에 누가 있는가?

거기에 그대가 없을 때 평화가 있다.

 

그대를 바라보라!

속이지 말라.

솔직하라.

바라보는 이가 사라지리라.

그때 평화가 있다.

 

그대를 생각하라!

부정하려 애쓰지 말라.

그대로 놔두라.

그러면 평화가 있다.

 

오늘을 살라!

어제는 어제였고 내일은 내일이다.

오늘도 오늘이라 할 것이 없다.

오늘을 살되 매달리지 말라.

거기에 평화가 있다.

 

그대여!

핏덩이라도 살라!

지금 이 순간에 절실히 다하라.

생이 오면 생으로 다하고 죽음이 오면 죽음으로 다하라.

그것으로 생각이 사라지리라.

그것으로 맑고 깨끗한 의식이 드러나리라.

거기에 평화가 있다.

 

순수의식 그대는 곧 평화이다."

 

 - 최기영. 《 가장 오래된 물음 》. 고요아침. 2006. 글뒤에.

p.268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