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넋두리. 2023.12.27.
다음 중 당신이 평소에 잠자는 자세는?
① 똑바로 눕기
② 옆으로 눕기
③ 태아 자세
④ 엎드린 자세
똑바로 눕거나, 옆으로? 웅크린 태아 자세? 엎드려 자기? 4가지 중 자신이 평소 잠자는 자세를 고르시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집]“우리가 자는 방식이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유명한 수면 심리학자 사무엘 던켈 박사가 그의 저서 ‘수면 자세’에서 쓴 말이야. 그만큼 자는 방식, 즉 수면 자세가 우리 평소 삶에, 행동에,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의식을 반영한다는 뜻
가령 잠재의식은 우리가 하루 종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걷는지, 어떤 커피를 주문하는지, 어떻게 잠을 자는지 등 자신도 모르게 모든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힘의 원천입니다.
던켈 박사처럼 많은 세계의 수면 심리학자, 전문가들이 수면 자세와 성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여러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칭해 ‘수면 과학’이라 하자. 수면이 곧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성격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전제해. 잠자는 방식으로 신경증, 성실성, 외향성, 동의성, 개방성 등으로 분류되는 성격 특성을 알 수 있다는 과학적 이론인 것입니다.
유럽성격저널에 따르면 이번주에 어떻게 자느냐 얼마나 질 좋은 잠을 자느냐가 5년 후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 하루만 잠 못 자도 까칠해지고 짜증 나는 등 극단적인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수면 자체가 기분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자세는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보여주기도 해. 사람마다 잠을 잘 때 취하는 자세가 다르고, 수많은 방식이 있겠지만 수면 과학에서 대표하는 4가지 자세를 통해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①,②,③,④ 번 중 자신의 수면 자세가 오늘의 정답입니다.
4가지 대표 자세에는 다리와 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세분화할 수 있어. 잠자는 자세를 세분화한 수면 연구의 대가 던켈 박사와, 크리스 이지콥스크 박사의 연구를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① 똑바로 눕기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은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독립적입니다. 낙관적이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며, 다른 사람들 속에서도 당당하고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 하찮은 이야기나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려 하며, 스스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우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세심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성공을 지향하는 마인드를 갖고 체계적인 삶을 추구, 침대에 누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계획이 현실이 되는 것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신감, 세상에 대한 수용, 자유로움을 발산하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수면 자세에 비해 경험이나 감각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지콥스크 박사는 엎드려 자는 자세를 군인 자세와 불가사리 자세로 세분화했고 군인 자세는 다리와 팔을 곧게 편 상태를 말하며, 이 군인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내성적이고 조용하지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팔과 다리를 대자로 쭉 뻗은 불가사리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은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의 중심이 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순응형으로 타인의 말에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며, 소위 ‘대세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공감을 잘하고, 지지하는 성향이 강해서 남의 고민을 잘 들어줍니다.
똑바로 누워서 머리나 베개 아래로 두 손을 대고 자는 사람들은 매우 낙관적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 가족에게 충성하면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평온과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② 옆으로 눕기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침착하고, 믿음직하고, 편안하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고, 과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변화나 상황에서도 높은 적응력을 보여주며. 모든 것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에 대해 높은 자각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쉽게 상처받지 않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옆으로 누웠을 때도 팔과 다리를 어떻게 하느냐 자세가 많이 다르며, 옆으로 누워서도 팔을 뻗어 자면 대개 누군가와의 긴밀한 관계나 연결을 갈망하지만, 깊은 곳에서는 그러한 관계를 얻습니다. 못할까 두려워하는 성향이 있어. 삶에 대해 꽤 이성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지만 동시에 타인에 대해 매우 의심하는 복잡한 존재입니다. 결정을 내리는 데는 보통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자신의 결정과 생각에 충실합니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옆으로 누워 잔다면, 인간관계를 삶의 다른 측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하며, 잠을 잘 때 베개를 껴안고 싶은 만큼, 가까운 친구들, 연인, 친구, 가족 구성원들과의 깊은 유대를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연인과 잠을 잘 때 꼭 안거나 다리나 팔을 두르는 등의 자세로 스킨십을 하는 사람은 배려심이 강하고 보살피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든 팔다리를 뻗어 ‘통나무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자면 어떨까? 세상의 경험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열린 마음의 사람입니다. 이지코우스키 박사에 따르면 이런 자세로 자는 사람을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그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배까지 말아 올리고 한 팔을 베개나 볼 아래에 끼고 자는 자세도 있습니다. 타고난 사색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에 조화롭게 맞추며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겉보기에는 투박하고 차가운 외관을 가질 수 있지만 내면에 감정이 풍부해서, 좋은 파트너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