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오늘의 넋두리. 2024.03.28.(목)

뜬구름(부운) 2024. 4. 30. 01:32

◈ 최고의 교육 ◈

자녀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면
"아이가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는 자녀에게 본보기가 되고
자녀는 부모의 행동과 태도
심지어 표정과 말투까지 닮아갑니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기 때문에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두렵고도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슈바이처 박사는 자녀 교육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다."

자녀는 가르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한 것입니다.

가정 교육과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도 중요합니다.
라틴어로 학교 교육을 'In loco parentis'라고 하는데
'부모 대신에'라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또한 아이들에게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이 잘 연계되고 조화를 이루어
가정에서는 스승을 존경하도록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도록 가르치면
이상적인 인성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사람이기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
그것이 '최고의 교육' 아닐까요?

 

(모셔온 글)

 

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 준다.
– 칼릴 지브란 –

 

한 선비가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바라보던 뱃사공이 말했습니다.

“항으로 돌아간다! 뱃머리를 돌리라!”

갈 길이 멀었던 선비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습니다.

“하늘을 봐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배를 돌리라는 건가?”

“조금 있으면 폭풍우가 몰아칠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예측이군. 나도 배를 여러 번 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변화가 오는 경우는 없었어!”

하지만 뱃사공은 선비의 어떤 설득, 회유,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좋다! 만약 날씨가 변하지 않는다면 네 목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마침내 선비는 이런 말과 함께 뱃사공을 쳐다보았습니다.

이윽고 뱃사공은 재빨리 배를 항구로 되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배가 항구에 닿기도 전에 돌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방금 전과 전혀 다르게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항구에 도착한 뒤 선비는 멋쩍어져서 뱃사공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뱃사공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겠니 아들아,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한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 만의 신념이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목적입니다.

<모셔온 글>

♡ 우리 마음을 비춰봐요 ♡

만공스님은 수덕사 초당에서 거문고를 즐겨 탔다고 한다.
어느 날 한 스님이 만공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거문고를 타면 마음이 즐거워집니까, 슬퍼집니까?”

마침 두 사람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
만공스님은 찻잔의 물을 가리키며 스님에게 되물었다.

“이 찻잔의 물이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야 깨끗한 것이지요.”

“자 그럼 내가 마신 찻잔의 물은 나중에 오줌으로 나올 것이다. 그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스님은 이번에는 더러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만공스님은 그 스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말을 이었다.

“그 오줌이 땅에 젖어 물기가 되고 그 물기를 도라지가 빨아먹어 꽃을 피웠다. 그 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 꽃은 깨끗한 것입니다.”

만공스님은 스님의 대답에 빙그레 웃으면서 한 소리를 했다.

“너는 물 한잔을 가지고 깨끗했다. 더러웠다. 마음대로 바꾸는구나.”

“보아라. 물은 원래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것이다. 그것이 찻잔에 담기면 깨끗해지고 오물통에 담기면 더러워진다. 같은 물이라도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 것이니라. 거문고 가락도 슬픈 사람이 들으면 슬프게 들리고 기쁜 사람이 들으면 기쁘게 들리는 것, 기쁘고 슬픈 것은 없는 것이다.”

- 만공스님 일화 -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