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訓長
뜬구름(부운)
2016. 5. 9. 07:24
訓長
世上誰云訓長好 세상에 누가 훈장을 좋다고 말했느뇨
無煙心火自然生 연기없는 심화가 저절로 생기는데
曰天曰地靑春去 하늘 천 따지 가르치다 청춘이 가고
云賦云詩白髮成 부와 시를 가르치다 보니 백발이 되었네
雖誠難聞稱道語 정성 다해 가르쳐도 칭찬하는 말 듣기 어렵고
誓離易得是非聲 잠깐만 도를 떠나도 시비하는 소리 듣기 쉽네
掌中寶玉千金子 손바닥 안의 보배와 천금 같은 자식을
請囑撻刑是眞情 종아리 쳐서 가르쳐 달라는 것이 진정인가
-金炳淵(1807~1863)- 김삿갓(金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