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마음이 있는 자리에 본성이 있다
뜬구름(부운)
2015. 4. 21. 05:36
하늘이 아무리 넓어도 그 하늘 그대가 다 쓸 수 없고, 바다가 아무리
넓어도 그 바다 그대가 다 쓸 수 없다. 그러나 물질로는 내가 다 쓸 수
없더라도 마음으로는 그대가 다 쓸 수 있으니, 만물과 합일하라.
그러면 그대가 삼라만상의 주인이 된다.
내 친구 중에, 가끔 하늘을 가리키면서 저거 내 꺼야. 바다를 가리키면서
저것도 내 꺼야, 니가 쓰고 싶을 때는 마음껏 써라, 하고 허세를 부리던
녀석이 있었다. 그때는 꼴값을 떤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녀석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였다.
그대 자신이 우주의 주인이며 인생의 주인이다. 성현들은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도가 있다고 하셨다.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는 자리에 본성이 있다. 나무들은 한자리에서 자신의
잎을 떨구어 땅을 기름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