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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의 '발'.
    명상의 시간 2020. 3. 7. 03:15

    ♡ 어머니의 발 ♡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 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들은~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 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지금~~ 
          바로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세요."

    당신을사랑합니다.
    그 이름은 어머니....

    《모셔온 글》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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