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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조모락(飛鳥毛落)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一日一言 2024. 1. 19. 13:14
♡ 비조모락(飛鳥毛落) ♡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
서산대사가 지은 『선가귀감』에 “물고기가 다니면 물이 흐려지고,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魚行水濁 飛鳥毛落)”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여기서 “고기가 다니고, 새가 난다”라는 표현은 의도를 가지고 어떤 행위를 한다는 의미이고, “물이 흐려지고, 털이 떨어진다”라는 구절은 행위를 하면 무엇인가 자국이나 흔적을 남긴다는 뜻입니다.
어떤 현상이든 원인이 있고 그로 인한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생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도 그것을 일으키기 전에 영향을 준 요인이 있고, 일으킨 후에도 마음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새가 날면 깃털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렇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기가 바다를 헤엄쳐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새가 하늘을 날아다녀도 청정한 하늘이 그대로 있듯이 마음을 잘 관리합니다. 그러나 중생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는 집착의 흔적을 남기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분별의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화무소화(化無所化), 교화하되 교화함이 없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마치 헤엄치는 물고기가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하늘을 나는 새가 흔적을 남기지 않듯이 보살은 중생교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행동은 어떤 의도가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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