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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 2024. 10. 19.(토)넋두리 2024. 10. 25. 10:01
"여름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나는 어둡게 비 내리는 날들
바람의 휘파람 소리, 폭풍우가 만들어 내는 개천들의 표호를
미리 느꼈다. 그리고 자연은 모두 식물과 나무에서 솟구쳐
오른 거품 품은 분수처럼, 이제 내 음울해진 감각 앞에서
있었다. 나 자신도 그랬듯이 스러지고 닫혀 자신 안에 갇힌 채로."
- 프리드리히 휠델런. 《 휘페리온 》. p.94. -
*이것은 철과 역청 사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사이에
태어나 살면서 지구가
정원이었다는 사실을 아마
절대로 모를 아이들을 위한 노래.
지구라는 이름의 정원이 있었네.
햇빛 속에서 금지된 열매처럼 보였어,
아니, 그런 천국이나 지옥이 아니었어,
전에 보거나 들어 본 것도 아니지.
정원, 집, 나무들이 있었지.
사랑을 나눌 거품 침대도 있었어,
작은 시내가 파도치지 않고 찾아와
정원에 물을 주고는 제 갈 길을 계속 갔단다.
골짜기 같은 커다란 정원이 있었지,
어느 계절에나 먹을 것이 있었어,
타오르는 땅이나 얼어붙은 풀 위에서도
이름 없는 꽃들을 찾아냈단다..
지구란 불리던 정원이 있었네,
수많은 아이들이 들어갈 만큼 넉넉했어
우리 조상들이 옛날에 살았던 곳,
그들이 다시 자기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곳.
우리가 태어났을 수도 있었을 이 정원은 어디에 있다.
우리 벌거벗고 근심 없이 살았을 그곳은?
이 집은 어디 있나? 모든 문들이 열린 곳,
내가 아직도 찾고 있지만 찾을 수 없는 그곳은?"
- 조르주 무스타키 (Gorges Moustaki)의 노래. -
- <정원이 있었네 I Y'avait unjardin> -
' 숲 같은 우리 얼굴 위로 비가 내린다."
-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Georges D'annuzio의 시
- <소나무 숲에 내리는 비 La Pioggia nel pineto>-
-. p.98~99. -
- 《 고통 없는 사회 : 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추방하는가 》.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김영사. 2021.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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