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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넋두리. 2025. 02. 25. (화)
    넋두리 2025. 5. 4. 16:05
    밥값 안 내는 사람



    저희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남편의 지인이 모이는 부부 동반 모임을
    나가고 있습니다.

    저와 남편은 맛있는 식사도 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부 동반 모임 자리가 참 좋았습니다.

    모임에 특별히 회비가 없다 보니
    다들 한 번씩은 부담 안 되는 식사 메뉴를 정해
    밥값을 내게 됐고, 저희 부부도
    식사비를 냈습니다.

    그런데, 네 쌍 중에서 한 부부만
    일 년이 넘게 밥값을 내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혼자만 예민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이 들고, 남편의 의견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부 동반 모임을 마친 후,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그 집은 왜 밥값을 한 번도 안 내?
    계산할 때만 되면 후다닥 나가버리는 거,
    당신도 봤지?"

    "그러게, 나도 그게 걸려서
    당신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계속 말도 많고, 하하 호호 즐겁다가
    꼭 밥값 낼 때만 되면 피하더라."

    저희 부부는 더욱 서운한 감정이 밀려왔고,
    마침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부부 동반 모임에는
    발길을 멀리하게 됐습니다.





    주지 않고 받기만 하는 것은 큰 욕심입니다.
    가치와 크기를 떠나 내가 가진 것 하나쯤은
    내줄 줄 알아야 합니다.

    따스한 마음이 오고 갈 때
    소중한 인연도 자라나는 법입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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