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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넋두리. 2024.01.29.(월)
    넋두리 2024. 1. 31. 12:34
    •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연극에서 한 장면이 끝나면 갑자기 불이 꺼집니다.
      두터운 커튼이 내려오고 무대가 캄캄해집니다.
      커튼 뒤에서 드르륵 바퀴 굴리는 소리,
      뭔가 뚝딱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당황하지 않습니다.
      저 커튼 뒤에는 방금 본 장면과는 다른 장면이
      무대 위에 설정되고 있음을 관객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커튼이 올라가고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
      새로운 장면이 열리고 무대에는 다른 인물이 나옵니다.
      전 장면에서 보았던 그 배우가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웃고 떠들기도 합니다.

      단막극은 장면 하나로 다양한 애환을
      압축해 전개하지만, 연극은 그 장면이 훨씬 다양합니다.
      소망이 없어 보이는 우울한 장면도 있지만,
      웃음과 기쁨을 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언제 이전의 아픔이 있었냐는 듯
      희망의 노래도 부릅니다.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이번 막에서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배역이라도
      커튼이 내려왔다 올라가 다음막이 펼쳐지면
      즐겁고 행복하게 웃는 배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연극도 다양한 장면을 통해
      계속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인생은 3막이 고약하게 쓰인
      조금 괜찮은 연극이다.


      – 트루먼 카포트 -

       

      나는 성공하는 것보다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존 맥아더 –

       

      ' 온갖 생물은 훈풍 속에서 고무하고 群生鼓舞條風裏
      만물은 곡우 뒤에 소생했도다 萬品昭蘇穀雨餘
      - 이덕무. 『 춘첩 』 <청장관전서>. 한국고전번역원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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