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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 2024.02.02.(금)넋두리 2024. 2. 2. 08:11
인생은 고해다
인생은 고해(苦海)여서
잔잔한 파도처럼 평온한 날도 있지만
망망대해에 먹구름이 몰려오듯
갑작스러운 풍파에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건강했던 사람이 병상에 눕거나
유능한 사업가가 투자에 실패하고,
성실한 사람이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삶에는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고,
근심·걱정과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으며,
한숨과 절망으로 사는 날도 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바다는 풍랑과 비구름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인생의 바다에는 예측할 수 있는 일기예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순풍이 불어 배가 순조롭게 나아가듯
언제 어느 때에 광풍이 몰아쳐도 파선하지 않도록
먹구름 뒤에 숨어있을 빛만을 바라보며
버티고 나아가야 합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인생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사고(四苦)라 하였습니다.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고, 편안한 것만을
찾아서 좇다 보면 고통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지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되 버티어야 합니다.
인생에서는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지만,
지나고 보면 모든 고난의 시간도
한순간일 뿐입니다.
(모셔 온 글)"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그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일입니다. 사람은 다른 가치의 하위 개념이 아닙니다.
사람이 '끝'입니다. 절망과 역경을 '사람'을 키워 내는 것으로
극복하는 것, 이것이 석과불식(碩果不食)의 교룬입니다.
최고의 인문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욕망과 소유의 거품, 성장에
대한 환상을 청산하고, 우리의 삶을 그 근본에서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의 뼈대를 튼튼히 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 이것이
석과불식의 교훈이고 희망의 언어입니다."
- 신영복. 『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 돌베개. 2015. 뒤표지에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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