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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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회고록 ▣一日一言 2024. 2. 3. 05:26
◈ 여정 회고록 ◈ 세월은 왜 이렇게 빠른지 어느새 머리도 빠지고 백발이 되더니 턱밑엔 주름이요 코밑엔 고양이수염에 온몸 곳곳에는 검은 점이 자꾸 생기네. 물 마시다 사레들고 오징어를 씹던 어금니는 인프란트로 모두 채웠네. 안경을 안 쓰면 신문 글자도 얼른 거리니 세상만사 보고도 못 본 척 살란 말인가. 아니면 세상이 시끄러우니 보고도 못 본 척 눈감으란 말인가. 그런데 모르는 척 살려하니 눈꼴시린 게 어디 한두 가지 이던가. 나이 들면 철이 든다 하더니 보고 들은 게 많아서인가 잔소리만 늘어가니 구박도 늘어나네. 잠자리 포근하던 젊은 시절은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긴긴밤 잠 못 이루며 이 생각 저 생각에 개꿈만 꾸다가 뜬 눈으로 뒤척이니 하품만 나오고.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침까지 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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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필유린(德必有隣)♡一日一言 2024. 2. 2. 20:10
♡덕필유린(德必有隣)♡ 조선 철종 때 경상도상주 땅에, 서씨 성을 가진 농부가 살았는데, 사람들은그를 그냥 '서선달'이라고 불렀다네요. 원래 선달이란 과거 시험에 급제는 했으나, 아직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이 사람은 무슨 급제와는 관련이 없었고, 그냥 사람이 심성이 착하고 무던해서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서선달은 남의 땅을 빌려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인가는 봄이 왔어도 그해 농사를 지을 비용이 없을 정도로 곤궁하였습니다. 생각다 못한 그는 부산 쌀가게에서 장부를 담당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큰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효자 아들은 주인께 통사정을 하여 6개월치 월급을 가불 받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서선달은 100리 길을 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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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묘.단시, 川柳. 短詩 ♣一日一言 2024. 2. 2. 05:10
* 일본 노인들의 단시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응모한 짧은 글 당선작. (천묘. 단시, 川柳. 短詩) 2024년 1월 19일 발표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 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 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 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10.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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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一日一言 2024. 1. 29. 11:01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호박벌은 1주일에 1,600km를 날아다니는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벌이다. 하지만 몸 구조로 볼 때 호박벌은 몸이 뚱뚱하고 큰 데 비해 날개는 지나치게 작고 가벼워서 공기역학적으로 볼 때 날기는 커녕 공중에 떠 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박벌이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날 수 없게 창조 되었다는 사실을 모를 뿐 아니라 날기로 했을 뿐이라는 자신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1802년, 지금으로부터 220년 전 전라남도 강진에 살던 열다섯 살 소년은 이곳으로 유배온 다산 정약용을 만나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사연인 즉, 소년이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나요?"라고 묻자, 다산은 "너도 할 수 있다, 너라야 할 수 있다"는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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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 🌼一日一言 2024. 1. 29. 04:30
🌼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 🌼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내일은 간데 없고 오늘만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내일의 발판이고 내일은 오늘의 희망이라는 것을 너무 잘하려 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일입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일입니다. 너무 앞서 가려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를 괴롭히는 일입니다. 너무 아등바등 살려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입니다. 조금 더 가볍게 살아가도 나쁠 건 없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을~ - (모셔 온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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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무게 ◎一日一言 2024. 1. 29. 04:18
♡ "삶의 무게" ♡ 어떤 사람이 낙타에게 물었다. "오르막이 좋으냐 내리막이 좋으냐?" 낙타가 대답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이냐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짐이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에게 짐이 없다면,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울까? 인생에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느냐가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할 때가 많다. 마음의 짐이 무거우면 인생길이 힘들다. 살아가는 일이 자꾸 짐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욕망을 가볍게 하는 게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 개개인에겐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삶의 무게가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 감당할수 있는 무게를 오버해서도 안 되고,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비겁한 방법으로 줄여가도 안 된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순탄하게 돌아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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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 ♡一日一言 2024. 1. 25. 19:28
♡♡♡중용(中庸)♡♡♡ 덜 익은 알 곡을 다 걸러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다 걸러내면 쓸 사람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도 있고, 소중한 남의 것이 나에겐 하찮을 수도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는 자가 저 비난받는 줄은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면서 비난과 비판을 합리화하고는 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중용지도(中庸之道)'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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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조모락(飛鳥毛落)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一日一言 2024. 1. 19. 13:14
♡ 비조모락(飛鳥毛落) ♡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 서산대사가 지은 『선가귀감』에 “물고기가 다니면 물이 흐려지고,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魚行水濁 飛鳥毛落)”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여기서 “고기가 다니고, 새가 난다”라는 표현은 의도를 가지고 어떤 행위를 한다는 의미이고, “물이 흐려지고, 털이 떨어진다”라는 구절은 행위를 하면 무엇인가 자국이나 흔적을 남긴다는 뜻입니다. 어떤 현상이든 원인이 있고 그로 인한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생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도 그것을 일으키기 전에 영향을 준 요인이 있고, 일으킨 후에도 마음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새가 날면 깃털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렇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혜로운 사..